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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청소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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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청소년연구회
    2018. 9. 6. 16:23 카테고리 없음

    <TED ed>의 교육혁신이 놀랍다. ‘수업은 공유할 가치가 있다(Lessons worth sharing)’는 철학으로 운영되는 <TED ed>. 온라인 교육플랫폼인 이곳엔 24만3천84개의 교육콘텐츠와 1천4백81만 여개의 질문, 그리고 이에 대한 댓글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2차원의 사각형이 3차원의 구를 인식하는 모습. 

    이처럼 <TED ed>에는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학습콘텐츠가 매우 많다.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내용은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신뢰할 수 있다. 

    사진 = <TED ed> 동영상 캡처. 


    가히 교육혁명이라 할 만큼 전문가들의 감수를 거친 <TED ed>는 과학기술, 의학, 수학, 역사, 심리학, 철학 등 교육의 대부분 영역을 다룬다. 유튜브와 연동돼 접근이 용이하고 28개의 언어로 번역돼 이해하기 쉽다. 한국어를 포함한 몇몇 언어는 계속 번역 작업 중이다.

     

    2012년 시작된 <TED ed>는 <TED>의 기반 하에 파생된 여러 플랫폼 중 하나다. <TED>는 아이디어가 태도, 삶, 궁극적으로 이 세계를 바꿀 힘이 있다고 열정적으로 믿고 있다. <TED>는 <TED 컨퍼런스>, <TED X>, <TED 북스>, <TED 펠로우 프로그램>, <TED 오픈 번역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돼 왔다. <TED ed>는 교사를 지원하고 전 세계 학습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운영 중이다. ‘ed’는 교육(education)을 뜻한다.

     

    <TED ed>의 특징은 애니매이션 동영상을 통한 교육콘텐츠 제공에 있다. 한마디로 재밌다. 전 세계 2만5천 명의 교사들이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는 수업을 하도록 도와준다. 학생들은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키우며 학습의 차원에서 호기심을 배양할 수 있다. <TED ed>를 만드는 사람은 다양하다. <TED> 연사, 연구원, 교육자, 디자이너, 애니메이터, 시나리오 작가, 감독, 과학 작가, 역사학자, 언론인, 편집자 등이 창의적인 협력관계를 쌓아간다. <칸 아카데미>로 유명한 살만 칸도 참여하고 있다.

     

    호기심 불러오는 재밌는 학습 콘텐츠

     

    교육자 알렉스 로젠탈과 조지 자이단가 만든 ‘다른 차원을 경험한다는 것’이라는 콘텐츠를 보자. 이 학습 콘텐츠는 실제로 귀여운 2차원 정사각형이 3차원의 구를 만나서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3차원의 구는 4차원의 존재를 고민하고 상상한다. 차원은 방향이고, 차원이 형성되려면 다른 모든 차원과 수직을 이뤄야만 한다. 1884년 신학자이자 교육자인 에드윈 에벗은 <플랫랜드(이상한 나라의 사각형)>를 집필한다. 그는 2차원 세계에 있던 정사각형이 3차원 세계의 원과 함께 여행을 떠나 새로운 경험을 그렸다.

     

    이 동영상과 관련된 오픈 토론을 보면, 창의적인 생각을 펼칠 수 있다. 3차원의 존재에겐 없지만 4차원의 존재가 갖고 있는 것을 무엇일까? 4차원의 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 보다는 분명 더욱 현명할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댓글들을 보면, 한 네티즌은 4차원의 존재들은 시간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과거나 미래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 공룡이 멸종된 이후나 우주 탄생 이후의 모습, 혹은 내가 다음에 무엇을 먹거나 언제 죽을지 등을 안다는 것이다.

     

    꿈을 꾸는 이유에 대한 7가지 이론

     

    또 다른 학습콘텐츠를 보자. 꿈을 꾸었다는 기록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기원전 3,000년 경 메소포타미아에서 왕들은 꿀을 밀랍 판에 기록했다. 고대 이집트인들도 꿈과 해석을 책에 썼다. 교육자 에이미 에드킨스의 ‘왜 우리는 꿈을 꾸는가?’는 7가지 이론을 설명한다.

     

    어젯밤 우리는 꿈을 꾸었다. 누군가와 만나 싸웠거나, 홀로 여행을 떠났거나, 사람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때로 악몽을 꾸기도 한다. 악몽은 꼭 귀신이 나오는 공포심만 주지 않는다. 가족이 죽었거나, 직장에서 잘리는 꿈, 길을 가다가 얻어맞는 꿈, 남에게 해를 끼친 일이 꿈에서 반복되는 경우처럼 슬픔, 혼란, 분노, 혐오, 죄책감으로도 나온다.

     

    꿈에 따라 자고 일어나면 기분이 좋거나 나빠진다. 꿈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즉, 10대와 40대는 나이가 다르며, 고기를 즐기는 사람과 채소만 먹는 사람, 그리고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꾸는 꿈은 달라진다. 꿈은 잠을 자는 모든 시간동안 꾸는 것이 아니다. 잠은 주기가 있는데, 그 중 렘수면 상태일 때 꿈을 꾸게 된다. 이런 식으로 잠을 자는 동안 보통 4개~6개의 꿈을 꾼다. 대부분의 사람은 깨어나자마자 꿈의 내용을 잊어버린다. 꿈을 꾸었다는 사실은 인지하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왜 꿈을 꿀까.


    첫째는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다. 이는 프로이트의 이론이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꿈이란 깨어 있는 동안 보았던 것들의 모음이자 욕구이다. 예를 들어 옆집 여자와 뽀뽀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경우 꿈에서 이루게 된다. 꿈은 무의식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둘째는 기억하기 위해서다. 한 가지 공부나 일을 마친 경우 다른 공부나 일로 바로 넘어가기 보다는 잠을 자면 좋다. 2010년 미로 실험의 경우도 미로에 대한 해결법을 생각하다가 잠을 잔 그룹의 경우 10배는 더 잘 해결했다는 결과가 있다. 잠을 자는 동안 기억과정들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셋째는 잊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깨어있는 동안 많은 것은 보고, 듣고, 느낀다. 이 중 필요 없는 뉴런 연결들은 잠을 자는 동안 제거된다. 쓸데없는 연결을 없애는 것이다.

     

    넷째 뇌의 기능을 위해서다. 외부에서 얻을 수 있는 자극을 줄이고 기억 저장소의 데이터를 정리하여 뇌가 올바르게 기능을 하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다섯째 실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꿈에서 도둑과 싸우거나, 벼랑에 매달리는 둥 위험한 상황을 경험함으로써 실제 상황을 연습하는 것이다. 실제 생식 본능을 연습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여섯째는 회복을 위해서다. 예를 들어, 가족을 잃었거나 사고를 당하여 트라우마가 생긴 경우 꿈을 꾸면 치료가 된다. 스트레스 관련 신경 전달 물질이 꿀을 꿀 때 덜 활성화되는데 이로 인해 조금씩 트라우마에 무뎌지는 것이다. 즉 고통스러운 경험들이 완화된다. 실제로 정서장애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수면장애가 있어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이는 꿈을 꾸는 시간이 적은 것이며, 때문에 트라우마를 완화할 기회가 적어진다.

     

    일곱째는 문제해결을 위해서다. 꿈을 꾸는 동안 소설의 소재를 얻거나 화학식을 발견하는 등 실제로는 생각지 못했던 문제들을 해결한 사람들이 많다. 평범한 현실과 달리 자유로운 꿈속이기에 가능하다. 위의 7가지 이론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꿈이 우리에게 중요하다 점은 확실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잠을 자야 한다. 잠자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아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TED ed>의 교훈이다.

     

    <TED ed>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은 고민할 거리를 주고 이를 시각화 한다는 점이다. 또한 직접 프레젠테이션 할 수 있도록 이끌며 교사와 학생들이 상호작용할 여지를 준다. 앞으로 교육이 이 <TED ed>만 활용해도 충분할 것 같다는 짐작을 해본다.

    posted by 남한산청소년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