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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청소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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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청소년연구회

    '2018/11/29'에 해당되는 글 1

    1. 2018.11.29 당신 내면의 야생마를 길들이는 게 성공하는 길
    2018. 11. 29. 10:01 카테고리 없음

    당신 내면의 야생마를 길들이는 게 성공하는 길

    [리뷰] 『아직도 생각 중이라고 말하지 마라』(박천웅, 시그니처, 2018.11.15.)

     

    정말 오랜만에 내공이 느껴지는 책을 만났다. 바로 기업인 박천웅 씨의 『아직도 생각 중이라고 말하지 마라』이다. 교육 사업을 오랫동안 해왔던 나로서는 어떻게 해야 인재교육을 잘 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단순히 기업의 인재교육뿐만 아니라 학교와 미래를 위한 인재교육의 차원에서도 큰 울림을 준다고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에 다산 정약용 선생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 일화가 있다. 정약용 선생은 사람이란 무릇 양손에 저울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한 손엔 옳음과 그름을 구분하는 잣대, 다른 손엔 이익과 손해를 저울질 하는 잣대다. 가장 좋은 건 옳은 걸 추구하면서 이익을 얻는 것이다. 가장 나쁜 건 그른 것을 추구하다가 해를 입는 것이다. 이 일화만으로도 저자의 생각을 잃어낼 수 있다.

     

    책에는 오랜 기간 대기업에서 일했던 저자의 경험과 새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진 소회와 철학 등이 뼈저리게 담겨 있다. 저자 박천웅은 자신의 생각을 다음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 “사람은 어제에서 시작하고 한계를 극복하면서 성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뛰면서 생각해야 한다.” 뛰면서 생각해야 한다. 나무는 가지의 끝에서 성장한다고 한다. 배수의 진을 치지 않으면 성장하기 힘들다.

     

    행동이 얼마나 중요하냐면,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 뒤처진다. 남들은 죽어라 뛰고 있기 때문에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언제나 제자리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이전에 했던 일이라 지금도 할 수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면 위험하다. 박천웅 씨는 꿈만 꾸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은 노력을 안 하면서 바라는 게 많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생각만 아무리 한다고 바뀌는 건 없다. 생각만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없는 것이다. 심지어 생각은 생각을 낳는다. 저자는 번지점프를 뛰어야 했던 경험을 얘기했다. 뛰기 전 걱정이 너무 많이 밤잠을 설쳤으나, 막상 뛰어보니 별거 아니었다. 열정을 증명하려면 행동해야 한다.

     



    행동의 힘은 과연 얼마나큰가, 생각 그만하자

     

    일반적으로 뛰어난 인재를 정의하기 힘들어 한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별거 아니다. 뛰어난 인재란 “마음의 중심을 확고히 하여 자질구레한 것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면서 자기 이름이 드러나는 것을 조심하는 사람을 일컫는다.”고 적었다. 나한테 없는 걸 연연해하지 않고, 이미 있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키워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저자 박천웅 씨는 강조한다. 자신한테 있는 것을 마주하는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 더불어, 일이 주어졌을 때 어떤 태도를 갖느냐가 역시 중요하다. 박천웅 씨는 “태도는 과거의 도서관이며 현재의 대변인이고 미래의 예언가이다.”라고 말한다.

     

    너무 많이 생각하는 사람은 몽상가이다. 생각만 많으면 달라지는 건 없다. 성공을 추구하면서 너무 전략만 짜거나 생각만 지나치게 하면 안 된다. 단계를 갖고 목표와 비전에 다가가야 하는 것이다. 성공만 따른다고 성공이 따라오는 게 아니다. 성공 하려면 성공에 따르는 길을 걸어야 한다. 그렇다고 자신의 과거에 너무 집착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과거의 실패에 대한 원인 규명은 자신을 위축시킬 뿐이다. 노자가 강조했듯, 내가 모른다는 걸 아는 게 중요하다. 과거는 과거일 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단초는 모른다는 걸 아는 것이다. 모른다는 걸 모르면 그건 병이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성공이란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아서 성공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섰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나의 그릇을 알고, ‘몰입’하기 위해 그 그릇을 채워야 한다. 내 그릇을 채우기 위해선 채우는 걸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아야 한다. 전문가가 되려면 정말 끝장을 봐야 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나를 평가하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현대사회는 공동체 사회이고 타인의 시선은 피해갈 수 없는 단계이다.

     

    정말 공감이 가는 얘기 중 하나는 넘어지지 않는 법을 알려주기보다는 넘어진 다음에 어떻게 일어서는가를 가르쳐 주라는 것이다. 이 문단은 너무 좋아서 통째로 인용하고자 한다. 모든 교육자가 귀 기울어야 할 대목이다.

     

    누구나 넘어지듯 누구나 각자의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체류하든지 아니면 탈출하든지는 각자의 선택과 능력에 달렸지만. 이곳을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 같은 것은 없다. 영화 같은 이야기로,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칠흑 같은 어둠을 빠져나와야 한다는 공통의 미션만이 존재한다.

    밝은 빛을 향해 나갈 수 있는 힘은 경험을 통해서만 길러진다. 그 경험이 내 그릇의 크기 또한 키울 것이다. 때때로 스스로를 극한 상황으로 몰아서라도 거기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신이 당신 인생에서 패배를 맛보았다면 그 패배를 인정하도록 해보자. 그 패배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그 속에서 드러나는 차이와 차별 역시 순순히 인정해야 한다. 그 차별을 없애기 위해 내가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성공이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것

     

    톨스토이라는 대작가는 작품에 열중하기 위해 잡다한 것들과 자신을 차단했다. 박천웅 씨는 “톨스토이가 되고 싶다면 당신이라는 목장 밖에서 날 뛰고 있는 야생마부터 길들여라.”고 적었다. 비범함은 결국 평범함이 시도하는 지속적이고 극적인 변화의 총합이다. 처음부터 목표를 너무 웅대하게 잡으면 안 된다. 웅대한 목표에 매몰된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면 그 얼마나 힘든가. 박천웅 씨는 모든 일의 결과라는 것은 사고방식의 열의와 능력을 곱한 것이라고 적었다.

     

    교육의 차원에서 또한 흥미로웠던 건 공부와 일의 차이점을 설명한 대목이다. 공부와 일은 뭐가 다를까? 공부라는 건 과거 지향적이고, 약속을 잘 이행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일이라는 건 미래 지향적이고, 변동 속에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일이다. 어떤 환경이냐에 따라 일은 달라지고 성격도 재규정된다. 물론 공부가 일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다만, 공부와 일의 지향점이 다르다는 걸 확실히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공부를 하던 일을 하던 비판은 별 효과가 없다. 비판은 상대를 깎아내리는 일이다. 차라리 비평이면 모를까. 저자는 “꿀 한 방울이 쓸개즙보다 더 많은 파리를 잡는다고 하지 않던가”라고 적었다.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논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이 나온다. 기회라는 건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달아나기 쉽고, 경험이라는 건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못하며, 판단은 언제나 여러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다. 나를 비롯해, 여전히 생각만 하는 사람들은 즉각 행동에 나서길 촉구한다.

    posted by 남한산청소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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